봄날   묶인 발 풀고 나온 연하디연한 몸짓 연초록 사연을 흩는다   흙내음 그득한 뜰에 더운 입김으로 돋아난 목숨   숨겨둔 말들 안으로만 삭히며 모진 세월 속에 더 푸르른 소망 하나   파릇한 새싹 틔울 때까지 얼마나 많이 아파했는지 지난겨울 설한풍에 죽은 듯이 숨죽이며 마디마디 저린 이야기를 당신은 알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