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속에 꽃

 

 

 질척이는 오후

손금 따라 걷다가, 길 위에서

맨몸으로 만난 그대

솔직하고 입 무겁고 속 넓은 그대와

눈 맞아 정분났네

 

변함없는 열정

십수 년 몸을 섞어

중독된 사랑

차마,

버리지 못한 꿈 한 조각 끌어안고

독한 사랑에 빠진

붉은 꽃 한 송이


Revision #2
Created 8 March 2025 07:51:43 by 강근숙
Updated 8 March 2025 07:52:55 by 강근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