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에 담은 시심-고기석

시가 있는 사진으로 세상을 말하다

파주의 풍경들

-임진강가에서-

강물을 멈출수 없듯 
잡을 수 없는 세월

세월은 강물보고 빨리가자 하고 
강물은 세월보고 
천천히 흐르라 하네

강물은 멈춰설 수 없기에 
위에서 아래로 
막히면 돌아서 
여울목이 있으면 기다렸다
그렇게 물길 따라 가라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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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자가된 장곡리 밤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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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곡리에 있는 밤나무

무슨 사연이 그리도

많이 걸려있기에

매디 매디마다

굽어지고 휘어져 아프다

허공에 떠도는죽은자의 애환 가지마다 주렁주렁

쪽빛으로 물든 하늘을 무대삼아

밤낮없이 춤추는 장곡리 밤나무

죽은 자의 애환을 듣는 당신은

성자임에 틀림없다

성자가 된 장곡리 밤나무

202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