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냉장고 시작
작년 '파주가자' 사이트를 만들때 작가 한 분에게 원고 4편을 받았다. 그 중 두편은 파주와 관련된 주제가 아니어서 게재를 못했다. 이전에도 다른 작가에게 원고를 받은 적이 있지만 개인의 생각이어서 '파주사람들'이라는 사이트에만 게재 한 적 있었다.
작년 12월에 두분 작가와 함께 송년모임을 하면서 작가들이 주제와 관계 없이 자유롭게 작품을 게시할 수 있는 사이트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 후 연말에 12일간의 프랑스 여행을 다녀 와서 2025년 1월부터 사이트 제작을 시작했다.
먼저 적합한 오픈소스 플랫폼을 찾기 위해 AI 비서 클로에게 추천을 요청했다. 클로는 미디어위키, 워드프레스, 북스텍 등을 추천했는데, 그 중 북스텍이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미디어위키는 파주위키에서, 워드프레스는 파주가자 시스템에서 이미 사용 중이었다. 두 시스템은 각각의 특성이 있지만, 북스텍은 책의 구조를 본떠 만든 시스템이라 직관적이었다. 또한 '책꽂이' 형식으로 작가별 분리가 가능하고 공개/비공개 설정이 용이해 온라인 작업에 적합했다.
2004년부터 독학으로 웹사이트를 설치하고 운영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인터넷 검색과 클로의 도움을 받아 설치를 시작했다. 1월 중순부터 틈틈이 여러 차례 설치를 시도했으나 빈 페이지 오류가 발생했다. 한 달여간 최선을 다했지만 실력의 한계로 성공하지 못해 포기를 고민했다. 그러나 프로젝트를 중단하면서도 다른 방법을 모색하는 성향 때문에 프리랜서에게 의뢰하기로 결정했다.
크몽 플랫폼에서 2022년에 작업을 맡겼던 업체를 다시 선정했다. 기본적인 설정이라 생각했지만 예상보다 견적이 높았다. 직접 설치가 불가능하다는 점과 향후 새로운 시스템 구축 계획이 없다는 점을 고려해 계약을 체결했다.
용역업체는 계약 3일 만에 납품했고 시스템은 정상 작동했다. 이후 시스템 유지 관리를 위해 업체에 문의했고, 친절하게 자료를 보내주었다. 생소한 내용이라 추가 질문을 했고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었다.
마무리 단계에서 업체에 감사 인사를 전하며 내가 모르는게 많아 죄송하다고 했다. 70세에 가까운 나이로 이해가 어렵다고 설명하자 업체 직원이 "헉! 아닙니다. 대단하십니다. 더 궁금하신 내용이 있으시면 문의해 주세요"라고 답변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파주작가 플랫폼 시스템이 설치됐다.
1 Comment
수고하셨습니다. 파주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십니다.
야상화 처럼 겨울을 견디고 아름답게 피어나는 파주위키의 꽃을 상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