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이라 그랬어 - 김애란
북티즌 523회 토론회는 2025.11.11일 금촌의 이태리&이태리에서 가졌다. 1년에 한 번정도 왕고참 회원분이 저녁을 함께 먹고 토론을 하도록 분위기 있는 곳에 자리를 만들어 준다.
이날 저녁에는 와인을 곁들인 자리이지만 여러가지 사정으로 마시는 회원이 몇 명되지 않아 개인당 배당량이 많아졌다,
이번 토론책은 여러가지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어 대부분 한 편씩 읽어 나갔다. 한 편씩 읽고 책장을 덮을때 마음이 무거워 졌다. 자본주의의 적날한 현실로 마무리 되기 때문이다. 나는 대부분 해피엔딩의 책을 선호하는 편이라서인지 무력한 주인공들이 기억에 오래 남았다.
독후통감
토론 주제와 내 생각
1. 내용 중에 기억에 남는 글이 있다면
자본주의 사회에서 모두에게 떳떳한 선이란 과연 어디까지일까 반문합니다. 얼마전 남편이 내게 말했습니다. " 우리가 잘 살게 되면 우리가 '더' 잘살고 싶어지지 않을까?" <14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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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본질적으로 끊임없이 더 나은 상태를 추구하는 '욕망의 존재'이다. 특히 경쟁을 기반으로 하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이러한 속성은 더욱 두드러진다.
'우리가 잘 살게 되면 더 잘살고 싶어지지 않을까'라는 질문은, 인간의 욕망이 절대적인 기준에 의해 충족되는 것이 아니라 상대적인 비교 속에서 끊임없이 팽창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현재의 성취는 만족의 종착점이 아니라 더 높은 곳을 향한 새로운 출발점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끝없는 욕망은 때로 발전을 이끄는 원동력이 되기도 하지만, 동시에 '모두에게 떳떳한 선'의 기준을 끊임없이 고민하게 만든다.
결국, 현재에 안주하기보다 끊임없이 더 많은 것을 소유하고 더 높은 지위를 갈망하는 것이 인간의 본연의 속성 중 하나이다.
인간 본연의 속성(욕망)을 '중단'시킨다는 것은, 그것을 억지로 억누르거나 제거할 수는 없다. 그것의 본질을 이해하고, 관찰하고, 실천해야 할 것이다.
2. 「좋은 이웃」을 읽으며 떠오른 내 주변의 이웃 이야기가 있나요?
북티즌, 월담회, 파주작가협회. 신산100편찬위원회, 여운회,
셈틀회
미성측량 3개월
1998년 교하에 근무할때 10개월좋은 이웃은 오랫동안 관계를 유지하게 된다. 살아 오면서 여러가지 모임을 가입하고 모임을 만들어 보았다. 그 중 현재까지 만나는 모임을 보면 대개 나와 비슷한 유형의 사람들로 구성되어있다. 비슷한 유형이라는 용어가 어울리지 않을 수 있지만 뜻이 통한다고 볼 수 있다.
꾸준히 만나는 이웃을 보면 결국 자신이 좋은 이웃을 만든다는 생각이 든다.
3. 몸이 아플 때 생각나는 음식, 죽기 전에 먹고 싶은 음식이 있나요?
가끔 모친과 일산 병원에 다녀 올때 점심시간이면 순대국을 먹는다. 또 바로 아랫 동생이 안과치료로 운전이 불가능해서 운전할 때와 병원에 함께 다녀오면 막내 동생도, 나도 순대국을 먹으러 간다.
이북에서 피난 오신 부모님이 내가 초등학교 들어 가기전 시장에서 순대국 식당을 운영했다. 그때 순대를 만들때 돼지창자에 속을 소주병으로 밀어 넣었던 기억이 난다, 어려운 시대이지만 어려서부터 우리 가족은 순대국을 자주 접했던 경험이 몸이 아플때 생각나는 음식이 된 것으로 보인다.
죽기전에 먹고 싶은 음식은 특별하게 생각 나는 것이 없어 "불로초"라고 했다. 그냥 웃자고 한 이야기었다.
불로초
4. 내가 생각하는 진정한 상급지와 하급지는?
이 토론 주제는 회원 몇 명이 상급지를 상급자로 하급지를 하급자로 잘 못 읽고 오는 경우가 있었다. 주제를 착오를 한 회원 주로 공직이나 조직 생활에 익숙한 사람들 이었다.
주제의 상급지와 하급지는 지역마다 다르겠지만 통상적으로 강남과 운정처럼 도시화 된 곳을 상급지라고 부른다고 본다. 반드시 도시화되어야만 상급지인 것은 아니지만 평균적으로 생활 조건이 신도시가 유리한 것은 사실이다.
상급지를 개인의 취향과 생활방식에 따라 또는 연령별로 다를 수 있다. 토론에서 회원들은 대부분 자신이 만족하는 지역이 상급지라고 말했다.
토론 준비된 상급자와 하급자
내가 생각하는 진정한 상급자와 하급자는 단순히 실력의 우열로 구분되는 것이 아니다. 이는 공동의 목표를 효율적으로 달성하기 위한 '역할 분담'이자 책임의 영역을 명확히 하는 과정에서 비롯된 구분이다.
진정한 상급자란, 이러한 역할의 다름을 인지하고 하급자의 의견을 경청하며 그들의 잠재력을 이끌어내는 리더십을 발휘하는 사람이다.
또한 진정한 하급자란, 상급자의 경험과 지휘를 신뢰하며 공동의 목표 달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자세를 갖춘 사람이다.
결국 이들은 실력의 높낮이를 떠나, 각자의 역할을 인정하고 서로를 존중하며 조화를 이루어 가는 이들이다. 이러한 상호 존중의 관계는 직장 조직뿐만 아니라, 가족, 친구, 또는 작은 모임과 같이 공동의 유대를 가진 모든 '팀'에 적용되는 진정한 팀워크의 본질이다.
5. 「빗방울처럼」 의 지수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비는 한 집 위에서만 내리는 것이 아니다. - 카메룬 속담 /286쪽
"비는 한 집 위에서만 내리는 것이 아니다"는 카메룬의 속담이다. 이 말은 어려움과 불행이 특정한 사람에게만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한다.
비가 내릴 때 하늘이 어느 한 집만 골라서 비를 내리지 않듯이, 삶의 고난과 시련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 힘든 상황에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이 그 사람만의 특별한 불운이 아니라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보편적인 인생의 일부라는 뜻이다.
이 속담은 두 가지 메시지를 전한다. 첫째는 고통받는 사람을 위로하는 것이다. "당신만 힘든 게 아니다, 모두가 각자의 비를 맞으며 살아간다"는 공감의 메시지다. 둘째는 다른 사람의 어려움에 공감하고 연대하라는 교훈이다. 오늘 내가 괜찮다고 해서 남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말라는 것이다. 언젠가는 나에게도 그 비가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이 속담은 인간 조건의 평등함과 서로를 이해하고 돕는 공동체 정신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지혜라고 할 수 있다.<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