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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대바위

0123촛대바위.png

- 수억 년 전,

어느 늙은 장인이 빚어놓은

해파랑길 추암 기암괴석 사이

하늘 향한 외로운 뼈대 하나

가장 높은 곳을 향하여 홀로 타는 등불

 

파도가 백만 번 부딪혀

부서지고 또 부서져 모래 될지라도

그 자리에 꼿꼿이 서서

눈물의 짠맛 홀로 삼키며

기어코 세상을 밝히려는 눈부신 약속

동해를 열고 솟아오른 뜨거운 불씨

고독한 촛대바위 정수리에 내려앉아

어두운 세상 구석구석 밝히는 빛의 축제

모진 바람 견딘 동해의 푸른 심장

그대는

어떤 해일도 넘볼 수 없는 찬란한 불덩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