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은 한 달에 꼭 한 번
공릉강 주지(酒池)에 내려와 밤새도록 술을 퍼 마신다
태백은 달이 술이 세다는 소문에
그와 술내기를 했다지
월백(月白)은 밤새 어우러져……
주지의 은백색 술이 얼추 바닥을 드러내고
새벽녘 닭이 홰를 치며 목청을 냅다 늘일 때
달은 태백을 못에 고이 잠재우고
소리 소문 없이 승천했다는구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