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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숫가 오래된 벗 그루터기

     css_고목.jpg *파주 가온호수(현:운정호수) 둘레길 호수 가장자리에 우뚝 선 썩은 나무 그루터기

한때 푸르렀던 너,

호수를 지키던 든든한 어깨

봄이면 새들이 깃들고

여름이면 그늘을 내어 주었지

​

가을이면 낙엽이 길을 덮고,

겨울이면 하얀 숨을 내쉬며

조용히 호수를 품었지

​

이제 너는 꺾였구나

시간이 너를 삼켜도

너의 뿌리는 여전히 호수 위

​

네가 남긴 늘씬한 흔적

바람이 널 안아주며

나그네가 머물며 쉰다.

​

죽어서도 너는 숨을 쉰다

호수를 지키는 길라잡이

고즈넉헌 옛정으로 흐른다.

​css_이파리.jpg* 평화의 도시 파주시의 한 가운데에 가온호수 (와동조정지라고도 한다), 고즈넉하고 평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