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main content

가슴으로 살자

 

 시끄러운 세상

 보고 듣고 싶지 않아

 머리 떼어 버리고

 천년 세월 가슴으로 사는

 목 없는 부처님

 

 말로선 다할 수 없는 사연

 깊은 정적 묻어놓고

 가지산 자락 좌대 삼아

 무겁게 눌러앉은 마음

 

 보고 듣고 말하면서

 무명 속에 지은 죄,

 다시 죄지을 것 같은

 머리 떼어 징검다리 놓고

 가슴으로

 가슴으로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