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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근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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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 위에 서다
다른 길은 없다 잡을 것 하나 없는 외줄 위에 올라서서 중심을 잡느라 숨 고르는 남사당 앞은 구만리 발아래 아찔하다 어차피 가야하는 인생...
술 속에 꽃
질척이는 오후 손금 따라 걷다가, 길 위에서 맨몸으로 만난 그대 솔직하고 입 무겁고 속 넓은 그대와 눈 맞아 정분났네 변함없는 열정 십...
물 속에 꽃
저문 하루 벽초지 수목원 연산홍이 활활 타고 있다 그 누구의 열화인가 저리 타는 불사름 파문 없는 호수 세월 비켜선 바위, 그 아래 ...
거리에 앉은 남자
사람들이 길 비켜주는 숭례문 앞 삼성프라자 건물 아래 한 남자가 비스듬히 누웠듯 앉아 있다 언제나 그 자리, 북데기 단 같은 모습 싱싱한 삶의 바다에서 ...
살촉에게 묻다
비 개인 가을 날 영집 궁시박물관 뜨락에 아득한 시대에서 말 달려온 궁사들 주몽의 후예임을 증명이라도 하듯 과녁을 향해 살을 먹인다 줌손은 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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