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3회 다섯째 아이
토론자료
북티즌 독서토론회(제 533회)
일 시 : 2026. 9. 8.(화)
도서명 : 다섯째 아이
저 자 : 도리스 레싱
주재자 : 윤현아
【저자소개 : 도리스 레싱(1919~2013)】
1. 작가 개요 및 문학적 위상
* 노벨 문학상 수상: 2007년 선정. 당시 한림원은 선정 사유로 "여성 경험의 서사시인이자, 의심과 예지력으로 분열된 문명을 냉철하게 감시한 작가"라는 평을 남겼다.
* 장르적 외연 확장: 리얼리즘에 기반을 둔 초기작을 시작으로 페미니즘, 공상과학(SF), 심리 스릴러, 우화 소설 등 다양한 문학적 실험을 전개했다.
2. 생애 및 세계관 형성 배경
* 식민지 아프리카 경험: 1919년 이란에서 출생했으나 5세 때 영국의 식민지였던 아프리카 남로디지아(현 짐바브웨)로 이주하여 1949년까지 거주했다. 이 시기 백인 지배 계급과 원주민 간의 인종차별(아파르트헤이트) 구조를 목격했다.
* 이데올로기 및 주류 사회와의 거리두기: 청년 시절 인종차별 반대 운동의 일환으로 공산주의 정당에 참여했으나 이념의 교조성에 실망하여 탈퇴했다. 1949년 영국 런던으로 이주한 후에도 자신을 주류 사회의 일원이 아닌 변방의 이방인으로 규정하며 비판적 관찰자 입장을 유지했다.
3. 시기별 문학적 변천
* 제1기 (1950년대): 사회주의적 리얼리즘 시기다. 처녀작 《풀잎은 노래한다》를 통해 아프리카 식민지 사회의 계급적, 인종적 모순과 그 안에서 붕괴하는 인간성을 사실적으로 기술했다.
* 제2기 (1960~1970년대): 페미니즘과 심리주의 시기다. 대표작 《황금 노트북》을 통해 가부장제 구조 속에서 여성이 겪는 정신적 분열과 정체성 갈등을 해부했다. 다만 작가 본인은 '페미니즘'이라는 단일 이념의 틀로 자신의 작품이 규정되는 것에 반대했다.
* 제3기 (1980년대 이후): SF 및 인류학적 우화 시기다. 5부작 SF 《카노푸스의 아르고스》를 거쳐, 현대 사회의 붕괴 징후를 다룬 《다섯째 아이》(1988)를 발표했다. 이 시기에는 개인의 심리를 넘어 인류학적 관점에서 인간 집단의 본성을 탐구했다.
【책 요약】
1. 전반부: '정상 가족'의 구축과 이상향 구현
* 주인공 해리엇과 데이비드는 1960년대 사회의 성 해방 및 히피 문화 등 개인주의적 조류를 거부하고, 보수적이고 전통적인 가치를 지향하는 인물들이다.
* 이들은 런던 근교에 무리하게 큰 대저택을 구입한 후, 다자녀를 양육하는 대가족 공동체를 계획한다. 데이비드의 아버지가 재정적 지원을 맡고, 해리엇의 어머니 도로시가 가사 노동을 전담한다.
* 이상향의 정점 네 명의 아이를 낳는 동안 이 집은 일가친척이 모여 휴가를 보내는 안락한 공동체의 중심지가 되며, 부부는 자신들이 완벽한 행복을 성취했다고 확신한다.
2. 중반부: 다섯째 아이 '벤'의 등장과 균열
* 해리엇은 다섯째 아이를 임신한 후, 태아가 자궁 안에서 비정상적인 힘으로 자신을 공격하는 듯한 극심한 통증과 심리적 공포를 겪는다. 의사는 이를 정상적인 임신 증상으로 치부한다.
* 예정일보다 일찍 태어난 다섯째 아이 '벤'은 원시 인류나 야생 동물에 가까운 신체적 특징(강한 근력, 거친 피부, 탁한 눈빛)과 사회성 결여 증상을 보인다.
* 벤은 젖을 먹지 않고 해리엇의 가슴을 물어뜯으며, 성장하면서 형제들의 팔을 부러뜨리고 키우던 개와 고양이를 목 졸라 죽이는 등 통제 불능의 폭력성을 드러낸다. 이로 인해 친척들의 발길이 끊기고, 기존의 안락했던 가족 공동체는 해체되기 시작한다.
3. 후반부: 격리와 복귀, 그리고 완전한 파멸
* 견디지 못한 데이비드와 가족들은 벤을 반사회적 돌연변이로 규정하고, 지방의 한 특수 요양원(정신병원)으로 보낸다.
* 해리엇은 요양원을 방문했다가, 벤이 구속복을 입은 채 약물에 취해 방치되어 서서히 죽어가는 비인간적인 실태를 목격한다. 도덕적 죄책감과 사회적 모성 압박을 이기지 못한 해리엇은 가족들의 극심한 반대를 무릅쓰고 벤을 다시 집으로 데려온다.
* 벤의 복귀로 인해 남편 데이비드는 해리엇과 정서적으로 완전히 단절되며, 나머지 네 명의 자녀들은 불안과 공포를 견디지 못하고 기숙학교나 친척 집으로 각자 도망치듯 떠난다.
4. 결말: 문명의 경고와 예견된 미래
* 청소년기로 성장한 벤은 학교 교육에 적응하지 못하지만, 오토바이를 타는 불량 청소년 무리(사회의 소외 계급)와 어울리며 그들의 우두머리 혹은 도구로 기능하기 시작한다. 벤은 집을 오직 먹고 자는 숙소로만 이용한다.
* 데이비드와 해리엇은 완전히 무너진 대저택에 단둘이 남는다. 부부는 결국 집을 팔고 떠나기로 합의한다. 해리엇은 벤이 결국 더 큰 세상으로 나가 언론이나 경찰의 추적을 받는 반사회적 범죄 집단의 중심에 서게 될 미래를 직시하며 소설은 끝을 맺는다.
【토론하기】
1. 이 책을 읽은 소감. 별점은?
2. 다섯째 아이 벤이 보여주는 반사회성과 폭력성은 타고난 것인가, 길러진 것인가?
3. 요양원에서 벤을 다시 집으로 데려온 해리엇의 선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찬성 또는 반대하는 이유 등)
4. 벤이 복귀한 후 취한 데이비드의 행동은 “남은 가족들을 지키기 위한 현실적인 대처”와 “가장으로서의 책임 회피”중 어느 쪽에 가깝다고 보는가?
5. 해리엇과 데이비드가 처음에 꿈꾼 행복은 큰집, 많은 자녀, 주변의 인정과 연결되어 있다. 여러분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가족은 어떤 것인가?
6. 책에 밑줄 친 부분 공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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