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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대한 헐버트의 사랑과 유산

헐버트는 광복 이후, 국빈 초청으로 한국에 돌아왔으나, 광복절 행사에 참석하지도 못한 채 194985일 숨을 거두었다. 그는 세상을 떠나기 전 나는 웨스트민스터 사원보다 한국 땅에 묻히고 싶다유언해 양화진 선교사 묘지에 안장되었다.

대한민국은 195031일 외국인 최초로 건국공로훈장 태극장에 이어, 2014년에는금관문화훈장을 추서했다. 헐버트의 저서 『대한제국의 멸망사』에서 나는 1800만 한국인들의 권리와 자유를 위해 싸웠으며, 한국인들에 대한 사랑은 내 인생의 가장 소중한 가치라 기록했다.

 올해가 3.1106주년이다. 삼일절이 되면 일제의 무자비한 총칼 앞에 목숨을 잃고, 전 재산을 바쳐 독립운동을 한 순국선열을 떠올린다. 한국인도 친일하고 제나라를 팔아먹는 시국에, 헐버트 박사는 그 누구보다 한국을 사랑하고 헌신한 독립 운동가였다.

일제강점기 35년이란 암흑의 시대를 겪으며 광복이 되었으나, 동족상잔으로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가 되었다. 헐버트는 조선은 반드시 피어날 것이다예언했다. 말씀대로 어려움을 이겨낸 한민족은 세계 10위권 경제 대국, 문화 대국의 길로 들어섰고, 세계 문자 올림픽에서 한글이 1위에 올랐다.

더욱이 한국어를 세계 공통어로 쓰면 좋겠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라니, 한글의 우수성을 미리 알고 극찬한 그분은 언어학자가 분명하다.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안중근 의사는 감옥에서 한국인이라면 단 하루도 잊어선 안 될 이름이 호머 헐버트라 하였다. 23살에 조선을 만나 86세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평생을 함께한 한민족의 스승 헐버트 박사께, 대한 사람은 큰절을 올려야 마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