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봄날
강근숙
아까시 꽃송이 주렁주렁
꿀벌들 꽃을 찾는 5월
코끝 간질이는 그 향기 그리워
금파보 *바람 둥지
길벗 하나둘 모여든다
손에 손에 들고 온
김밥에 열무김치, 파전 삼겹살
텃밭에 풋풋한 상추 부추
곰삭은 김장김치 곁들이니
나라님 수라상 부럽지 않다
소주 맥주 두견주-
이백 두보 둘러앉아 술잔 주고받는 사이
석양은 임진강에 빠져 가뭇없다
저것 봐라, 저것 봐 인생 그거 잠깐이다
틀린 적 한번 없는 국麴선생 가르침
타다남은 장작불에
소라 가리비 올려놓고 장진주사 읊조릴 때
무논에 개구리 울어댄다
지난해도 올해도 사랑한다고
목청 높이는 한밤의 세레나데
No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