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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봄날

kimno-spring.jpg
*자료사진

강근숙

아까시 꽃송이 주렁주렁

꿀벌들 꽃을 찾는 5월

코끝 간질이는 그 향기 그리워

금파보 *바람 둥지

길벗 하나둘 모여든다

손에 손에 들고 온

김밥에 열무김치, 파전 삼겹살

텃밭에 풋풋한 상추 부추

곰삭은 김장김치 곁들이니

나라님 수라상 부럽지 않다

소주 맥주 두견주-

이백 두보 둘러앉아 술잔 주고받는 사이

석양은 임진강에 빠져 가뭇없다

저것 봐라, 저것 봐 인생 그거 잠깐이다

틀린 적 한번 없는 국麴선생 가르침

타다남은 장작불에

소라 가리비 올려놓고 장진주사 읊조릴 때

무논에 개구리 울어댄다

지난해도 올해도 사랑한다고

목청 높이는 한밤의 세레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