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만사-김태회
세상을 나의 눈과 생각으로 말하다
추모공간이란...
추모공간이란 “2019년 발표한 한 연구에 따르면, ‘죽은 자를 매개체로 하는 산 자들 간의 관계를 형성하는 공간…용어 또한 사체를 매장하거니 화장하는 장소를 지칭하는 말...
유치 애도문
조치문 弔齒文 김태회 파주작가 어릴 적 이가 흔들린다. 점점 더 흔들린다. 어떤 이는 자고 일어나니까 빠졌다. 밥을 먹다가도 빠졌다. 어떤 이는 빠지지 않아 괴로...
꽃마리꽃
김태회 파주작가 산과 들에는 진달래 개나리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날씨까지 청명하고 따뜻하니 집에만 있을 수 없다. 마침 친구 S가 좋은 카페가 있으니 가자고 소개한다....
'봄까치꽃' 의 이유
춘분이 내일 모레다. 한낮 창밖을 내다보니 눈부시고 따뜻한 느낌이다. 산책을 할까 하는데 S로부터 전화가 왔다. 공릉천 길을 걷는데 역시 많은 사람들이 걷기도 하고 자전거...
술이 센달
달은 한 달에 꼭 한 번 공릉강 주지(酒池)에 내려와 밤새도록 술을 퍼 마신다 태백은 달이 술이 세다는 소문에 그와 술내기를 했다지 월백(月白)은 밤새 어우러...
참나리꽃
뉘엿뉘엿 저녁나절공릉강둑 길섶 후미진 곳참나리 한 식구 풀숲에 숨어있다‘몽울’, ‘피다 만’, ‘활짝 핀’ 녀석들 여럿 데리고 띠풀 헤치고 들어가‘활짝 핀’을 데려갈까 ...
새벽 소리
봄 아지랑이 소리 들려온다 누군가 부는 호루라기 소리와 함께 여름 풀벌레 소리 들려온다 어드메 개울 물소리와 함께 가을 귀뚜라미 소리 들려온다 누군가 ...
끈이 되어
올해는 유난히 덥다. 내일이 말복인데 어제는 입추였다. 그래서 그런지 이제는 햇볕이 따갑더라도 그늘에 들어서면 살랑살랑 부는 바람에 시원하다. 육백 년 된 느티나무가 ...
코스모스 축제장
너른 밭에 코스모스가 알로록달로록 잘도 피었다 서양 코스모스 밭에는 샛노란 코스모스도 피었다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가을 하늘 아래 더욱 빛난다 여기저기 헤집으며 인...
벌초
파란 가을 하늘 산소 앞 잔디밭 흰나비 한 마리 나폴나폴 엄마 흰 치맛자락이 나풀거린다 엄마인가 황토 메뚜기 한 마리 톡∼톡 가느다란 아버지 다리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