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주를 가다!
김태회 파주작가가 2025년.4월26일부터 5월3일 7박8일간 광복 80주년을 맞아 대련, 심양, 장춘, 연길, 훈춘 등 만주 동북지역을 답사한 기록이다.
저자는 홍산문화와 안시성 전투, 병자호란의 피로노정, 삼학사의 충절, 인조와 소현세자의 비극을 역사 현장에서 되짚는다. 또한 박지원의 『열하일기』 속 심양, 후금의 누르하치와 월롱산성, 청의 마지막 황제 부의의 삶, 간도 이주와 조선족의 현재, 봉오동·청산리 전투 현장을 생생하게 전한다. 여행 속에서 역사와 현재가 교차하며 만주는 한민족의 기억과 상처, 그리고 교훈을 품은 땅임을 보여준다.
만주에 대한 오랜 갈망
나는 평소 만주에 가고 싶다는 욕망이 있었다. 만주는 원래 한민족 고대국가의 활동 무대였다. 그런 고대사에서 또 독립운동사에서, 책에서 만주지방이 무대가 되는 경우가 많았...
안시성 전투와 심양 가는 길
안시성 전투 안시성은 지금의 요녕성 해성시 팔리진 영성자촌에 위치한 영성자산성이라는 견해가 가장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다. 우리가 타고 가는 버스가 고속도로 표지판에 해성...
열하일기 속 심양
열하일기 속에 심양 세월이 흘러 호란을 겪은 후 한 세기가 훨씬 지난 어느 날 연암 박지원이 공식적으로 청나라를 다녀오면서 쓴 열하일기에 심양을 거친다. 정조 4년(1...
누르하치와 장춘
누르하치와 후금탄생 아침에 호텔에서 일어나 동쪽을 바라보니 붉은 해가 시내 한복판을 비추고 있었다. 사백여 년 전 과거의 슬픈 역사가 여기서 있었는가. 어떻게 있었는지는...
간도에 오다
여기가 간도! 장춘에서는 위만황궁만 관람하고 연변 조선족 자치주가 있는 연길로 향했다. 연변 조선족 자치주는 길림성 동북부 지역에 자리 잡고 있다. 연길시, 도문시, 돈...
봉오동과 청산리 전투를 보다
봉오동 전투 아침 일찍 우리는 두만강이 흐르는 조·중·러 국경지대인 훈춘 방천으로 향했다. 가는 도중 봉오동 전투가 벌어졌던 봉오동 골짜기가 있는 산을 가리키는데 정확하...
눈물 젖은 두만강 사연
두만강과 조·중·러 삼국 경계 국경지대라서 그런지 검문이 심했다. 아마 한 시간 이상 소요되었던 것 같다. 오고가고 하는 차량도 그리 많지가 않고, 낯이 익은 안내원이 ...
윤동주와 용정을 만나다
용두레 우물 이번 여행에서 내가 가장 가고 싶었던 곳을 간다. 물론 광복 80주년이기도 하지만, 윤동주 순국 80주기를 맞아 선생의 생가와 명동학교를 비롯하여 해란강, ...
압록강은 흐른다
백두산 인삼 통화로 가는데 비가 추적추적 온다. 저녁이 되어 식사를 하러 들어가는데, ‘서울관’이라는 식당 로비에서 인삼 파는 청년이 인삼을 사라고 서툰 한국말로 호객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