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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광사 2025.4.17
교하물푸레나무의 시간들
2025.2.12. 2025.4.9 2025.4.23
조선 왕조 신위를 모신 사당, 종묘
*정전 강근숙 파주작가 역사문화탐방 왕과 왕비 삶의 공간이 궁궐이라면, 죽음의 공간은 능陵과 종묘宗廟, 사적 제125호이다. 우리 민족은 조상의 뼈를 묻은 무덤과 신위를 모신 사당에 각별한 의미를 부여했다. 조상숭배에 대한 유교관이 지극했던 조선 시대에는 최고 통치자인 선대 왕을 존숭함으로써, 살아있는 통치자인 왕은 그 존엄한 신분과 권위를 유지하는 방편으로 삼았다. 태조 이성계는 개경에서 한양으로 도읍을 옮기고 가장 먼저 종묘를 짓기 시작했다. 유교의 ...
이처럼 사소한 것들
이 달에는 클레어 키건의 '이처럼 사소한 것들'을 토론했다. 책이 얇지만 깊이가 있어 두 번을 읽어야 한다고 주제자가 당부했던 책이다. 독후 통감 지난 4월 토론 직후에 토론 책이 정해져서 일찍 읽기를 시작했다. 스토리는 복잡하지는 않지만 복선이 깔린 문장이라서 이해 안되는 문장들이 보였다. 그런 문장들은 인공지능 클로비서에게 질문하면서 읽었다. 주인공 펄롱은 내향적인 성격으로 삶에 대하여 많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다. 자신의 출생과 어머니의 삶에 대...
신산에서 피어난 추억의 조각들-48회 조원식
신산초등학교 시절을 떠올리면, 여러 가지 생생한 기억들이 스쳐 지나갑니다. 저는 어릴 적 수줍음이 많고 평범한 초등학생이었어요. 코흘리개 시절을 지나며 친구들과 함께 웃고 뛰놀던 시간은 제게 큰 의미로 남아 있습니다. 정확히 몇 학년 때였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내 짝꿍은 신동민이었고, 담임 선생님은 홍 00 선생님이었습니다. 어느 날 사소한 말다툼이 싸움으로 번져 혼이 났지만, 선생님께서는 우리 둘을 똑같이 공정하게 혼내 주셨습니다. 그때의 기억은 ...
무꽃 향기가 가득했던 그 시절 -42회 이영희
추억은 아려도 아름답고그리움은 괴로워도 행복하다고어디선가 읽었던 구절이 새삼 떠오릅니다. 낼모레면 어언 나이 70을 바라보니이젠 초등학교 시절의 순수했고아름다웠던 추억들이 점점 희미해 짐에가슴은 철렁해지고눈시울은 뜨거워지기만 합니다. 조각조각 흩어진 추억들의 잔재가이토록 가슴을 울리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초등학교를 입학했을 때는지금 교무실동이 있는 곳 복도에는외부와 차단되는 담이나 창문이 없는기둥으로만 되어있었습니다. 그때는오전반과 오후반이...
작지만 작지 않은 광탄면장의 꿈-신산초 42회 이건희
나는 광탄면 창만리 송라동에서 5남매중 3남으로 태어났다. 아버지가 6.25사변 때 피난 가다가 기차에서 떨어져 다리 부분이 불구가 되어 일을 전혀 할 수가 없었다, 아버지는 병을 고치기 위해 오직 하나님께 매달리며 기도만 하셨고 어머니 혼자서 가정을 이끌어 가려고 날품팔이와 궂은 일을 밤늦게 까지 하셨으나 끼니를 때울 수 없을 정도로 어렵게 생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부모님은 막내인 동생보다 체구가 작고 몸이 약한 나를 다른 친구들과의 경쟁에서 뒤쳐지지...
삶의 격-패터 비에리
이 달 북티즌 독서토론회는 518번째 이다. 토론회가 시작된지 43년 2개월이 되는 달로 내가 토론회를 시작한 것은 37년 정도가 된다. 많은 시간이 지나고 많은 회원들이 오고 갔다. 그래도 토론회 초기 멤버들이 주류가 되어 모임을 이끌어 가고 있다. 독서에 대한 열정으로 이렇게 오랫동안 꾸준하게 이어 왔다는 사실은 나 자신도 놀라울 정도이다. 한 때는 남자들이 책을 읽지 않는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오랫동안 토론회에서 책과 토론을 통해 서로를 알...
야당역 연인의 5월 마지막날
싱그러움이 넘치기 시작하는 5월의 마지막날 야당역이다. 야당역 열차 시간표 정보를 알기 위해 찾았다. 오후 햇살이 야당역 대합실을 은은하게 비추는 시간이다. 개찰구 앞에서 두 사람이 마주 서 있다. 한 사람은 검은 옷을 입고 가방을 메고 있고, 다른 한 사람은 캐주얼한 차림새다. 그들의 몸짓을 보면 무언가 진지한 대화를 나누고 있는 것 같다. 서로를 바라보며 고개를 살짝 숙인 채 이야기하는 모습이 자연스럽다. 급하게 지나가는 사람도 아니고, 그렇다고 오랫...
유년시절을 꿈에 담다 - 신산초42회 권오순
6월의 핑크빛 장미가 흐드러지게 피고 내 고향 청포도가 익어 간다는 7월이 멀지 않았음에 세월은 벌써 올해도 반년을 훌쩍 넘어서고 있나 봅니다. 내 어릴 적 유년 시절의 꿈이 묻어있던 고향을 떠나온 지 벌써 54년. 멀지 않은 날 칠십을 바라보며 회한과 그리움이 가득히 밀려오는 아스라한 기억들∼∼∼ 이즈음에 어릴 적 꿈이 묻어있던 나의 모교가 어느새 탄생 100주년이 되었다는 소식에 가슴이 벅차고 만감이 스쳐 가는 추억의 기억들. 지금 그 희미해진 기억...
어려웠던 시절의 기억을 찾아 - 신산초 32회 유인수
1949년에 태어난 나는 2남 2녀 중 장남으로 자랐다. 아버지는 600평의 작은 땅에서 농사를 지으며 큰 식구를 먹여 살리기 위해 낮에는 품앗이로 남의 농사일을 하고 달밤에는 우리 땅에서 농사를 지으셨다. 나는 휘영청 달 밝은 밤이면 아버님 따라 나가 수수를 꺾는 작업을 도왔던 기억이 생생하다. 창만리에서 신산국민학교까지는 약 2킬로미터의 거리였다. 중간에 마을도 없는 길을 걸어 다녔는데, 밤이면 무서움을 참으며 학교를 다녔다. 그 시절에는 가방이 ...
나의 인생만사 답사기 - 2025년 7월
이달 북티즌 독서토론회는 519번째로 유홍준의 '나의 인생만사 답사기'를 토론도서로 선정했다 유홍준 작가가 쓴 책 중에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시리즈는 북티즌 토론회에서 2018년2월에 제7권 돌아르방 어디 감수광을, 2018 11월에 제1권 남도답사일번지를 토론했다. 2020년 4월에는 전체 회원이 함께하여 나의문화유산답사기 제1권에 있는 남도코스를 답사하면서 제6권 인생도처유상수를 토론했다.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시리즈는 5백만부 이상...
우리들의 봄날
*자료사진 강근숙 아까시 꽃송이 주렁주렁 꿀벌들 꽃을 찾는 5월 코끝 간질이는 그 향기 그리워 금파보 *바람 둥지 길벗 하나둘 모여든다 손에 손에 들고 온 김밥에 열무김치, 파전 삼겹살 텃밭에 풋풋한 상추 부추 곰삭은 김장김치 곁들이니 나라님 수라상 부럽지 않다 소주 맥주 두견주- 이백 두보 둘러앉아 술잔 주고받는 사이 석양은 임진강에 빠져 가뭇없다 저것 봐라, 저것 봐 인생 그거 잠깐이다 틀린 적 한번 없는 국麴선생 가르침 타다남...
가득 찬 봄날
강근숙 덕은리 뒷산, 고인돌 산책길 초록 물결 출렁이는 언덕배기는 옛사람 옹기종기 모여 살던 달동네 밀고 당겨서 세운 탁자형 고인돌 빗살무늬토기 반달돌칼 돌화살촉 불 피워 음식 익히던 화덕자리 선사인들 집터에 마주 앉아 거섶 잔뜩 넣은 비빔밥 먹는다
을사년에 찾은, 파평윤씨 종중 묘역
*윤지임, 전의이씨 묘 강근숙 파주작가 선거철이 지나자 들썩이던 나라가 조용해졌다. 어느 때보다 치열한 정치적 투쟁과 갈등을 바라보며 예나 지금이나 권력을 쟁취하려는 경쟁은 변함없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근대사는 물론, 조선 시대에도 수많은 난과 사화가 일어났다. 4대 사화(무오사화, 갑자사화, 기묘사화, 을사사화) 중 하나인 을사사화는 왕권을 장악하기 위한 외척들 간의 권력다툼이다. 올해가 을사년이기도 하고, 을사사화乙巳士禍 주역들이 우리 고장 파주에 잠들...
참나리꽃
뉘엿뉘엿 저녁나절공릉강둑 길섶 후미진 곳참나리 한 식구 풀숲에 숨어있다‘몽울’, ‘피다 만’, ‘활짝 핀’ 녀석들 여럿 데리고 띠풀 헤치고 들어가‘활짝 핀’을 데려갈까 하다가 그만뒀다걔를 내 집으로 데려간들 내 눈에만 넣을 게 아닌가 해서 차라리 ‘몽울’도, ‘피다 만’도 눈에 넣고 가야겠다고 어떤 이는눈에 넣으려 해도 자루가 없는 이들을 위해 내 눈 자루에 있는 참나리꽃을그이들의 귀 자루에 넣어준다는데 참나리꽃에 들어 있는 주근깨들이 유난히 예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