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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초등 6년사 - 51회 안덕기

ss안덕기.jpg2026년 신산초교 10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나의 어머니(17회), 큰형님(41회), 작은형님(48회) 그리고 저는 51회를 졸업한 명문초교 신산가족입니다.

나에게는 두 분의 교장선생님이 계십니다.

유병주 교장선생님 과 78년(4학년)9월에 부임하신 박응수 교장선생님이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1975년 1학년1반 (박인영 선생님) 

유치원도 안 나온 내가 글씨도 모르고 입학한 코흘리개는 학교적응하기 참 어려운 걸로 기억합니다.

손수건을 세로로 펴서 옷핀을 가슴에 달고 다닌 유년시절, 지금 생각하면 웃음이 절러 나옵니다. 소령원 소풍 단체사진을 보면 지금 연로하신 어머니가 그때는 참 젊었었구나 하는 생각이듭니다.

1976년 2학년1반(성호석 선생님)

나의 초딩시절 최고령 담임선생님이십니다.

그 당시  학습 부적응시기라 구구단암기가 왜 그리 어려웠는지....

"나리 나리 개나리 입에 따라 물고요."만 주구장창 노래했던 기억이 납니다.

1977년 3학년3반(김인순 선생님)

반편성시 공부 잘하는 친구들을 그룹으로 나누어서 등급이 나뉘던 시절, 참 어려웠지요.

그 당시에는 공부 잘 하는 사람이 반장, 부반장이 되었으니 물론 저는 장을 못 했지요.

담임선생님이  서울 홍제초교로 전근을 가시고, 몇몇 친구와 홍제동을 갔어요. 선생님께서 중국집에서 짬봉을 사 주신 기억이 나는 데, 그렇게 짬봉이 맛있는지 몰랐습니다. 선생님 댁 화장실 안에서 문이 안 열려 공포감을 느낀 기억도 나네요. 그 후로 미국으로 이민 가신걸로 알고 있습니다. 

보이스카웃을 1년 했는 데, 자연농원에(에버랜드)가서 동전시계 차고 요술의집에 들어가서 80원 잃어버리고, 도마산초교에서 캠프화이어 한 기억도 나네요. 보이스카웃 단장이셨던 김용직선생님도 보고 싶습니다.  6학년때 저에게 전교회장 추천도 해주셨는데, 수줍어서 사양을 한 기억도 나네요. 그래서 민경태 친구가 했답니다. 

1978년 4학년3반(김승하 선생님)

엄격하신 아버님하에 짧은머리로 초등3년을 보냈었는 데, 4학년때부터 머리를 길러(상고머리) 다니게 되었고 그 후 부터 학습능력이 좋아졌습니다. 짧은머리로 공부한 시절은 성적이 안 좋은 징크스가 있어요. 

2학기 처음 반장도 하고 선생님이 참 이뻐해 주셨습니다. 떠든 아이이름 칠판적기의 쾌감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2반에 종관이 친구는 예방접종주사 맞고 기절도하고, 1반 선생님의 별세소식도 아른아른합니다.

TV는 선생님을 찾고를 하면 찾고 싶은 선생님은 4학년 때  김승하 선생님 입니다.

1979년 5학년3반 (곽인자 선생님)

신산초교는 파주시에서 축구로 유명한 학교입니다. 국가대표 출신도 있고, 미래의 축구인으로 도전도 많이 했지요.

용관중 선생님이 축구담당이셔서 축구부로 들어가 학교대표를 하였습니다. 호화멤버인 6학년 1년 선배와 같이 훈련하면서 선착순 뺑뺑이로 엄청 시달렸고, 같이 연습경기하면 우리 후배는 무참히 깨졌었지요. 

지금 나이에도 1년 선배를 이길 수가 없습니다. 운동장이 넓어 파주시 대회를 모교에서 개최했는데, 6학년 1년 선배는 준결승에서 탈락하고, 우리 5학년대표가 연풍초 0:0(승부차기3:0),천연초1:1(승부차기4:3) 힘겹게 결승 올라가 파주초를 3:0 승리하여 유일무이한 우승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이제야 자랑인 데, 소년체전을 위한 경기도대표선발을 위한 파주군 대표로 뽑혀 신산우승학교에서 40일간 합숙훈련( 교실하나를 메트리스 깔고 합숙)을 해야 하는 데, 여건이 안 돼 봉일천 초교에서 파주군내 타초교 선발과 함께 40일간 수업 없이 훈련했었습니다.

지도 선생님은 봉일촌초교 선생님이시고, 고양교육청에 근무하시고 정년퇴임 하시지 않나 생각됩니다. 파주군 대표로 선발된 이유를 유추한 결과, 지구력은 잼병이어서 선발이 안 될 줄 알았는 데, 상대방 오른발 대상으로 왼쪽접기 개인기가 유일한 특기인 데, 그게 먹힌 거 같습니다. 

이영표의 헛다리짚기 기술을 미리 알았다면 신산의 메시가 되지 않았을까 합니다.

경기도선발을 위해 인천에서 안양군 대표와  첫 경기 무승부로 끝나 승부차기 패배하여  경기도대표 소년체전출전 꿈이 날아갔습니다.

40일 무수업의 공백으로,  곽인자선생님의 거주지에서 따로 저의 보충수업을 해주셔서 그 이후로 순조로운 학교생활을 하게 되어 고마움을 느낍니다. 

용관중선생님의 짝궁 공덕환선생님,곽인자선생님의 짝궁 백영숙선생님 두분이 학교때 예사롭지 않다고 생각했는 데, 부부가 되셨다는 얘기를 먼훗날 들은 거 같습니다.

1980년 6학년2반(우국환 선생님)

일산 가좌초등학교 교장선생님으로 퇴임하시고 아직도 광탄 소식을 물어보시고, 지금도 소통하고 있는 친구같은 선생님이십니다.

아직도 학년별 학교생활이 새록새록 합니다.

모교인 신산초교의 100주년을 축하드리며, 아울러 신산초교 전,현직 선생님과 동문선후배님들의 건강을 기원합니다.